충주종합스포츠타운 부실공사 우려
충주종합스포츠타운 부실공사 우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6.1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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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공동 시공사, 대화건설에 지분율 100% 몰아주기

건설업계 “대화건설, 대규모 체육시설 건립 경험 전무”
2017년 전국체전이 열리는 충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공사에 대해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종합스포츠타운 공동 시공사인 남양건설과 대화건설, 대자건설 등 3개사가 지분을 조율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지분율은 애초 남양 40%, 대화 20%, 대자 20%를 보유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화건설에게 지분율을 100% 몰아주는 방식으로 3개 업체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화건설이 대규모 체육시설 건설공사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스포츠타운 조성공사는 건물을 지지할 수 있는 지지대와 벽체 등을 최소화하는 입체식 공법이 주를 이루고 있는 최고 난이도의 건축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대규모 체육시설 건설경험이 있는 시공사가 공사를 담당해야 한다는게 건설업 관계자의 의견이다.

남양건설은 대규모 시설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주 시공사로 결정됐으나, 법정관리 등 내부적 사정으로 지분을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충주에 기반을 둔 대화건설이 과연 1200억원 상당의 종합스포츠타운 공사를 설계대로, 또 공기에 맞춰 진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스포츠타운 공사는 지난 4월29일 기공식을 가졌지만, 50여일이 지나도록 기초 토목공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공사부지 내 문화재 발굴, 협력업체와의 갈등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공동 시공사들의 지분 싸움이 실마리가 됐다는게 지역 건설업자들의 지적이다.

앞으로 충주종합스포츠타운 공사기한은 2년 1개월에 불과한 실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도 빠듯하고 대화건설에서 경험도 없기 때문에 공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부실공사의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대화건설 관계자는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철저히 준비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발생해 11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사당종합체육관 붕괴사고는 경험없는 시공사의 부실시공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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