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영업점 유치 1600억 '펑펑'
은행권, 영업점 유치 1600억 '펑펑'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10.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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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의원, 우리銀 545억으로 가장많이 출연
은행권이 신규 영업점 유치를 위해 대학과 병원, 지방지치단체 등에 연간 1600억원 규모의 출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연간 출연금 규모는 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이른바 ‘빅4’ 시중은행의 출연 총액은 1060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으로 지난해 545억원으로 가장 많이 출연했고, 이어 신한(303억원), 하나(124억원), 국민(88억원) 순이었다.

기업은행(87억원)과 농협중앙회(383억원), 수협중앙회(30억원) 등 국책은행은 대학과 병원, 지방자치단체에 영업점을 개설 등을 위해 500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별도의 내부규정 제정없이 2010년 7월 A대학 의료원에 30억원이 넘는 거액의 출연금 지급을 협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0년 8월 내부기준을 마련했지만 올해 3월에는 규정에 따르지 않고 기관별 출연금 한도 산정도 없이 서울대에 50억원을 출연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의 지적에도 금감원의 사후 조치 부실로 연간 1600억 규모의 ‘기부의 모습을 한 뒷거래’가 성행 중”이라며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과열된 영업점 유치 경쟁을 막기 위해서는 출연금 지급 행위의 법위반 여부판단을 위한 감사원 및 금감원, 공정위의 신속한 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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