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적 사고
원영적 사고
  • 이수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주무관
  • 승인 2024.07.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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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수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주무관
이수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주무관

 

최근 “뉴진스럽다”, “원영적사고”, “럭키비키”등의 신조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원영적사고'는 인기 아이돌 `아이브'의 멤버인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를 말하는데, 이 뜻은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등의 유행어들과 결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원영이 최근 한 방송에서 말한 예를 들어보면, 장원영은 빵집에서 빵을 기다리고 있던 중 바로 자신의 앞에서 원하는 빵이 매진돼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때 장원영은 “앞에서 빵이 다 팔린 덕에 갓 나온 빵을 받게 됐다. 럭키하다!”고 했다.

그 후로 팬들은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를 리스펙하는 마음에서 많이 따라 하며 활용하기 시작했고, 밈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밈(Meme)은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제안된 개념으로 문화 요소나 아이디어가 모방과 변이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유튜브와 인스타, 틱톡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이미지, 동영상, 문구 등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

이런 원영적사고 밈이 유행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데, 원영적사고가 공감을 받은 배경에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미친다는 분석이 많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시련을 초긍정 마인드로 극복하고 이를 진짜 행운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기 때문이다.

장원영의 초긍정적 에너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을 갖게 하기도 한다.

젊은 층들이 고뇌와 괴로운 상황을 합리화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심리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승리하려는 자기합리화로 자존감을 높이기도 하는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민원이 닥칠 때가 있다. 감당이 되지 않다고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만 받는다면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즉 상황이 바뀌기를 바라지만 결국 아무것도 안하면 해결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이럴 때 원영적사고를 스스로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원영적사고를 수용하여 바꿀 수 없다면 회피하거나 원망하기 보다 나의 마음가짐을 바꿔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일을 무조건 긍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좋은 자세는 아니다.

하지만 나의 상황과 현실을 직시해 현재를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건강한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강동원의 동원적사고 “내가 더 열심히 해볼까?”와 김연아의 연아적사고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유병재의 병재적사고 “무난한 룩으로 마침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여드름이 두 개나 생겼어!” 등의 밈도 있다.

이중에서 내가 어떤 사고인지 또는 어떤 사고를 공감하며 살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되고, `인연'을 거꾸로 읽으면 `연인'이 된다.

우리 모두 나만의 긍정적사고가 필요할 때이다. 오늘은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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