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테크노빌GC 새주인 찾는다
오창테크노빌GC 새주인 찾는다
  • 안정환 기자
  • 승인 2010.03.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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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출신 기업인·건설업체 적극 투자의향
경영난으로 최종부도 처리된 청원 오창테크노빌GC이 조만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서울 송파지점에 돌아온 어음 3억3000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오창테크노빌GC은 15일까지도 자금확보에 실패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앞으로 오창테크노빌GC은 매각 또는 공매절차를 거쳐 인수자를 찾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로 국민은행측도 2~3주 안에 골프장 처리 방안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지역업체를 비롯한 다수가 오창테크노빌GC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1~2곳이 최근 오창테크노빌GC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북 출신으로 해외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한 인사도 골프장을 직접 방문해 투자의향을 밝혔다.

또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도 오창테크노빌GC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수도권지역의 한 건설업체 대표가 골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같은 관심은 오창테크노빌GC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오창테크노빌GC 최종부도가 골프장 자체의 수익성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장기간이 소요된 인허가 기간과 지난 겨울 폭설로 크게 줄어든 영업일수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퍼블릭골프장으로 조성됐지만 회원제골프장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하고, 청주, 대전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도 오창테크노빌GC의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45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는 새 주인 찾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창테크노빌GC의 부채 규모는 국민은행 대출금 250억원을 비롯해 밀린 공사대금 50억원(유치권자), 골프연습장 및 휘트니스센터 이용권 명목으로 발행된 회원권 150억원 등이다.

특히 이용권 보유자가 800여명에 달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용권 보유자 30여명이 지난 주말을 오창테크노빌GC을 방문해 향후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이용권은 회원제골프장 회원권과 달리 법적 보호가 안 되며, 주중 980만원, 주말 2300만원, VIP 5000만원, VVIP 1억원 가운데 주중과 주말 이용권 보유자가 많다.

오창테크노빌GC 이광희 대표이사는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이 2~3주내에 골프장 처리방안을 결정하면 인수전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역업체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골프장 처리에는 여러가지 방안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이 바로 800여명에 달하는 이용권 보유자 문제"라며 "국민은행과 유치권자, 대책위원회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회원들의 권리를 100%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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