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지 '하나' 추진강도는 '온도차'
통합의지 '하나' 추진강도는 '온도차'
  • 안정환 기자
  • 승인 2010.03.18 2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군수 후보자 윤곽
김병국 이종윤 김현상
6·2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청원군수 후보군이 일제히 청주·청원 통합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추진 강도에서는 온도차가 난다.

따라서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사인 청원군수 후보들의 청주·청원 통합 의지가 당락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통합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한나라당 김병국 전 청원군의장이다. 이번 지방선거 공약 1호로 청주·청원 통합을 내세워 임기에 관계없이 통합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전 의장은 취임 1년 안이라도 통합이 되면 군수직을 반납하겠다는 강력한 통합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또 행안부와 국회의원들이 서로 미루는 사이에 이번 통합이 무산된 만큼 군수에 당선되면 2014년까지 갈 것 없이 취임 다음날 바로 TF팀을 구성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통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도 2012년 총선전에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합에 반대해 청원군의회 의원들의 공천배제 결정으로 현역 군의원의 집단탈당까지도 감수한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청주·청원통합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통합에 앞장설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공천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이종윤 전 청원부군수는 통합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다.

이 전 부군수는 "청주·청원이 통합해야 한다는데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다"며 "당선후 청주시장과 함께 광역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신뢰기반을 구축한 후 축제분위기 속에서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에 앞서 청주·청원 상생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이 전 부군수는 제1공약으로 상생통합 방안을 마련해 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원군수권한대행 근무 당시 청원군의회의 반대로 통합 무산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이 전 부군수의 통합 추진 의지가 다소 약하다는 평이다.

한나라당도 실질적인 통합반대론자인 이 전 부군수를 입당·출마시키고자 하는 민주당의 이중적인 작태는 통합을 반대한다는 증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현상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적극적인 통합 계획을 밝혔다.

김 전 사무처장은 "통합 첫 주민투표가 실시됐던 지난 1994년부터 일관되게 청주·청원 통합을 주장해 왔다"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통합에 찬성하고 나선데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통합을 추진해 임기내에 통합시를 출범시킨다는 것이 김 전 사무처장의 계획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청원군수 유력 후보들이 청주·청원통합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그 강도에는 차이가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통합의지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