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중심상권..롯데백화점 청주입성 파장과 전망 <1>
흔들리는 중심상권..롯데백화점 청주입성 파장과 전망 <1>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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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주 진출 파장

청주백화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매각이 최종 결정되면서 청주 중심상권이 요동 치고 있다.
 지난 97년 대규모 자본을 무기로 청주에 입성한 대형할인점 이마트가 유통 변화에 무감각했던 지역 상권을 1차로 흔들어 놓았다면 꼭 10년만에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백화점의 청주백화점 인수는 2차 충격을 가하기에 충분한 소재를 갖고 있다.
 이에따른 청주백화점 구성원은 물론 향후 영업이 본격화 될 경우 롯데측의 영향력을 놓고 청주 성안길을 중심으로 한 핵심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청주백화점 매각에 따른 파장과 중심상권의 반발, 과제와 전망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지난 5개월여 동안 떠돌던 청주백화점의 매각문제는 지난 2일 청주백화점 가갑손 회장의 롯데역사(주)로 백화점의 용지와 건물이 매각됐다는 발표로 결론지어졌다.

지금까지 청주백화점은 매각과 관련, △경영참여 △인수합병 △부동산매각등 3가지 안을 놓고 심도있게 추진돼 왔다.

이중 청주백화점은 부동산매각을 선택했다.

즉 청주백화점을 운영하는 (주)청주패밀리 법인인수가 아닌 부동산위주의 자산매각만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렇다보니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이 직원들의 고용승계다.

법인인수의 경우 고용관련 부문과 상거래채권 등의 문제가 논의돼야하나 부동산매각만 이뤄지다보니 이런 부분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는 (주)청주패밀리가 떠안고 가야할 부분이 됐다.

이와관련, 직원들은 “그동안 조회석상에서 가 회장이 고용 100%승계부분을 강조했으나 어떻게 된 것이냐”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가 회장은 “직원 90여명중 상당수는 롯데에서도 필요로하는 캐셔쪽이고 관리직원들도 필수요원들이 대부분이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문제는 롯데측과 최대한 협의를 통해 문제가 없도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래도 문제가 해결안되면 청주패밀리가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의 문제와 함께 130개의 입점업주들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해 평균 500억원에서 600억원까지 매출을 보였던 청주백화점은 진로백화점의 경영위기에 따른 화의개시와 이후 청주패밀리의 인수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토종지역 백화점이란 자부심속에 그래도 살아남는 저력을 보여 온 곳이다.

이런 배경에는 임점주들의 흔들리지 않는 영업력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입점업주들은 당장 오는 30일부터는 장사를 못하게 됐다.

당연히 술렁일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차선책으로 이들 입점주들은 요즘 흥업백화점 입점을 상당수가 준비중이다.

백화점 브랜드들의 살아남기 위한 이동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흥업백화점측은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법정관리로 백화점다운 기능을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청주백화점의 매각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흥업측은 청주백화점의 70∼80%에 이르는 브랜드들이 입점을 노크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롯데측의 청주백화점 인수배경 등 이후 전개될 상황이다.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대백화점의 대농지구 진출에 따른 선점 △향후 백화점 출점을 예상한 사전 시장공략 △청주 성안길 상권의 우수성 △최장 5년까지 영업 호조 예상 등 다양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 가장 크게 반발하는 곳은 역시 성안길 상권이다.

백화점이 됐건 영브랜드위주의 전문점이 됐건 간에 롯데측의 입점은 성안길 상권을 타격하기 충분하다고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런 반발은 6일 성안길 건물주와 입점상인으로 구성된 롯데백화점 청주백화점 인수 저지를 위한 성안길 비상대책위 회의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남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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