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해외연수 안간 음성군의회 `눈길'
10년째 해외연수 안간 음성군의회 `눈길'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4.06.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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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전액 삭감 … 외유·세금 낭비 논란 원천 차단
전반기 2년간 미추진 경남 의령군의회와 2곳 뿐
안해성 의장 “군 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됐으면”

9대 음성군의회가 전반기 2년간 해외연수를 가지 않아 눈길을 끈다. 민선8기 지방의회 전반기 2년 동안 해외연수를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은 전국에서 음성군의회와 경남 의령군의회 단 두 곳뿐이다.

특히 음성군의회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해외연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2014~2015년을 합치면 지난 11년 중 10년 동안 해외연수를 가지 않았다.

음성군의회의 해외연수 미추진은 지난해 12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예고됐다.

음성군의회는 지난해 12월 정례의원 간담회에서 2024년도 의원 해외 연수비와 의전용 관용차량 구입비 전액을 자체적으로 삭감하고 의장단 업무추진비를 감액하는 등 관광성 외유연수 논란과 세금 낭비에 대한 지적을 원천 차단했다.

삭감한 예산은 의원 국외연수 여비 3200만원, 의전용 관용차량 구입비 9600만원, 의장단 업무추진비 452만원, 직원 국외 여비 2000만원 등 총 1억5252만원이다.

예산삭감 당시 안해성 의장은 “이번 군의회 예산 삭감은 미력하나마 군 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모든 의원들이 뜻을 모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재선의 안 의장은 재임기간 단 한 차례도 해외연수를 가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안 의장은 음성군의 정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음성읍에서 정치 기반을 다져 8대 군의회 초선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여야를 따지지 않고 억지스러운 집행부 견제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협치를 중시했고 총 50여건의 조례 개정에 참여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에 최선을 다했다.

또 농촌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몽골로 날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교류 협력을 체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시간이 허락되는 데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노인복지관과 음성여성회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점심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애로사항과 고충을 청취하는 등 민심 살피는 일에 진심을 다했다.

군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안 의장의 노력은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상'과 `전국지역신문협회의회 의정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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