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꼴찌' 탬파베이, '첫 WS 진출'로 MLB 역사 장식
'만년꼴찌' 탬파베이, '첫 WS 진출'로 MLB 역사 장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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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써가고 있다.

미 프로야구(MLB) 템파베이 레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3-1로 승리,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1998년 팀 창단 이후 지구 최하위만 9번이나 했던 '만년꼴찌' 탬파베이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탬파베이는 100패 이상을 당한 적이 3시즌이나 있다. 지난 2007시즌에는 66승 96패(승률 0.407)를 마크, 지구 1위와 무려 30경기 차이였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고 했던가?

탬파베이는 뛰어난 가능성을 지닌 우수한 신예들을 꾸준히 데려왔고 올 시즌 결국 꿈틀대던 잠재력이 폭발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꾀했다.

우선 유니폼과 팀명을 교체했다. 종전 탬파베이 데빌레이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변경한 것.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투타의 조화를 통해 한층 탄탄해진 전력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에 있다.

우선 투수진의 안정이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크게 한몫했다.

탬파베이 5명의 선발투수진이 모두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 5명의 투수들이 앞으로도 탬파베이를 이끌어 갈 영건들이라는데 있다.

그 동안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던 제임스 실즈(27)와 에드윈 잭슨(25)은 각각 14승8패, 14승11패를 기록해 탬파베이의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팀내 최고 에이스로 급성장했던 스캇 카즈미어(24) 역시 12승8패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밖에 그랜트 볼포어(31), J.P 하웰(25), 채드 브래드포드(34), 댄 휠러(31) 등 불펜 투수진도 탬파베이의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궜다.

특히, 휠러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해 13세이브를 올려 확실한 수호신 역할을 했다.

타선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카를로스 페냐(30)가 홈런 31개를 쳐내며 102타점을 기록, 단연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에반 롱고리아(23)는 27홈런 85타점으로 페냐를 뒷받침하며 신입답지 않은 불방망이를 뽐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B.J 업튼(24)도 24홈런, 82타점, 44도루를 올려 만개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2007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29) 역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같은 존재로 성장했다.

이제 탬파베이는 오는 23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소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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