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지사 "보선 관심없다"
정우택 지사 "보선 관심없다"
  • 남인우 기자
  • 승인 2008.10.15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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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의원직 수행 … 보선거론 부적절"
"4년 임기론 부족" 地選출마·대권꿈 시사

정우택 충북지사(사진)가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을 일축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이 의원직 상실위기에 처하면서 나돌고 있는 정 지사의 보궐선거 출마설은 이로 인해 잠잠해질 전망이다.

정 지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김종률 의원이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한 뒤 "보궐선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임기를 마치는 게 도민들에 대한 도리"라며 "1차 목표는 도지사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지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다선 의원이 되기 위해 정치권에 투신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정 지사는 "잘사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4년임기로는 부족하다"며 차기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 지사는 대권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지사는 "정치인이 대권을 꿈꾸지 않으면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목표달성을 위해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중부권에서 국가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그때 중부권에서 부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지사는 "대권을 위해 성공한 도지사가 되는 것은 기본"이라며 4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정 지사가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은 보궐선거 출마로 인해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이다.

정 지사가 보궐선거에 도전하면 당선가능성은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지사직에서 중도하차할 경우 자신의 정치적 야망 달성을 위해 도민과의 약속을 외면했다는 비난여론에 직면하게 된다.

차후 대선 레이스에서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할 충북도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경우 대권은 점점 멀어진다는 것을 정 지사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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