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들, 정선희도 협박했다"
"사채업자들, 정선희도 협박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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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남편 안재환, 절친한 선배 최진실을 잃고 침묵해온 MC 정선희(36)가 입을 열었다.

주간 ‘시사 in’은 10일 인터뷰에서 정선희가 “결혼 전에는 남편에게 빚이나 사채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알았다면 결혼을 했겠느냐”며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은 9월4일 처음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정선희는 이어 “8월 말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들이 하나씩 나타나 나와 가족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면서 “사채업자들이 계속 말을 바꿔가며 공갈하고 협박했다”고 알렸다.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연예인인데 떠들 수 도 없는 문제였다.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방송 일을 하기 어려워진다. 남편이 돌아와도 해결할 길이 없어진다.”

정선희는 안재환의 가족이 사채업자를 만나보라고 했지만 “아버지가 사채 때문에 피해를 봐서 12년 동안 그 빚을 갚아야 했다. 사채업자의 그 집요한 속성을 잘 안다. 그들을 만나면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섣불리 만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안재환의 가족은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선희는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다고 하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며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해했다.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은 9월8일 차 안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업 확장 등의 이유로 사채 40억원을 빌려 쓰고 압박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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