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밥에 막 구운 햄 하나. 정말 맛있지만 다이어트한다고 햄 끊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최근 이 햄 종류들이 다이어트에도 활용 가능할 것 같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오늘은 이런 특수 햄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햄이든 소시지든 100% 고기로 만든 게 아니라 고기랑 다른 뭔가를 섞어서 만드는데, 이 고기 함량이 75%~100% 사이면 햄이고, 70%~75% 사이면 소시지다. 즉 햄이든 소시지든 고기가 최소 70%는 들어있고, 소시지는 고기가 좀 적고 햄은 고기가 좀 많다. 참고로 이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이렇게 육류가 들어가야 한다. 생선 등의 어육은 저 고기의 일부, 10% 이하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 햄도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오늘 알아볼 통조림에 들어간 햄은 보통 프레스햄이라고 한다. 프레스햄은 고기 함량이 85% 이상, 전분 즉 밀가루 같은 것은 5%이하다. 전분은 고기를 뭉치기 위해 들어간다. 떡갈비나 햄버거 패티도 비슷한 원리다. 프레스햄 밑에 혼합 프레스햄은 프레스햄에 어육 등 다른 걸 조금 더 섞어서, 즉 혼합해서 고기 함량이 75% 이상 정도다.
그런데 요즘 특수 햄이라고 해서 나오는 제품들이 있는데 그 중 오늘 알아볼 4가지를 골라봤다. 2개는 닭가슴살 햄이고, 프레스햄이다. 그런데 나머지 2개는 햄이 아니다. 왜냐면 고기가 일체 안들어가고 식물(대두)로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특수한 햄들의 영양 성분은 어떨까? 닭가슴살은 다이어트에 이미 많이 쓰이고 있고, 콩도 다이어트에 괜찮을 것 같은데, 4개 특수햄 모두 일반 햄보다 칼로리는 훨씬 낮다. 하림 챔은 3분의 1까지 가고, 닭가슴살 스팸은 2분의 1이다. 식물성 햄 2개도 일반 스팸보다 칼로리가 낮다. 즉 칼로리만 일단 보면 4가지 특수햄 모두 일반 햄보다 좋다.
지질, 즉 지방도 마찬가지로 특수햄이 일반 햄보다 적다. 하림 챔은 15분의 1이고, 닭가슴살 스팸은 3분의 1, 식물성 햄도 지방은 확 줄어든다.
탄수화물은 조금 다르다. 닭가슴살 햄 2개는 지방이 일반 햄과 비슷하다. 그런데 식물성 햄은 탄수화물이 일반 햄의 4배, 6배다. 아무래도 콩을 써서 그렇다. 그리고 나트륨은 닭가슴살 햄 2개는 나트륨이 일반 햄의 2분의1 정도인데 식물성 햄 2개는 나트륨이 일반 햄의 80~90%정도로 거의 비슷하다.
즉 영양 성분만 보면 닭가슴살 햄이 다이어트에 가장 유리하고, 중간이 식물성 햄, 가장 불리한 게 일반 햄이다.
원래 식물성 제품이 다이어트에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애초에 식물성 제품은 채식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온 제품이고, 딱히 다이어트를 위해 나오는 건 아니다. 또 식물로 고기 맛을 내려다보니 강한 맛이 부족해서인지 나트륨 함량이 더 높기도 하다, 또 식물이라는 특성상 고기에 비해서는 단백질이 적고 탄수화물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오늘 식물성 햄들은 콩을 주원료로 삼아서 그나마 다른 식물에 비해 단백질은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편이다. 어쨌든 식물성이라고 해서 다이어트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오늘은 이렇게 다이어트에 활용해볼만한 4가지 특수햄을 알아봤다. 다만, 특수햄들이 일반 햄보다는 나아서 다이어트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얘네를 먹는다고 살이 빠진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 꼭 당부드린다. 1주일에 1~2캔 정도를 1~2끼에 반찬으로 먹는 정도면 크게 문제는 안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