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면 주민 반발에 백지화 뒤 후보지 공모...신청지역 '0'
충북 영동군의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후보지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15일까지 추모공원 조성 후보지를 공모했지만, 신청한 마을이 한 곳도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영동군은 심천면을 후보지로 추진하다 주민 반발 때문에 백지화했다.
애초 군은 총사업비 74억 6000여만 원을 들여 이 일원 16만 7000㎡ 터에 조성면적 12만 6000㎡(자연장지 2만 5000㎡, 수목장림 10만㎡, 봉안당 10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군은 지난해 3월 마을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4곳에 대한 타당성 입지 분석연구 용역 결과, 심천면 명천리가 타당한 것으로 나와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장례차 통행에 따른 교통 혼잡과 재산권 행사 어려움 등을 주장하며 이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며 반발해 최종 취소키로 했다.
여기에 용산면의 특정 마을이 후보지로 거론된다는 소문 등이 돌면서 인근 마을주민 반발이 일기도 했다.
갈등이 지속되자 군은 후보지를 공모하기로 방침을 바꿔 지난 15일까지 창구를 열어놨지만 응한 마을이 한 곳도 없다.
군은 내년 1월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적의 후보지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후보지가 정해지면 마을발전기금 지원 등을 내걸고 주민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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