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 50% 가량 인상된 수가 적용
충북대학교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업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충북대병원은 기존에 있던 일반입원실의 644병상을 616병상으로 축소, 중증 진료에 비중을 둘 예정이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을 포함한 11개 기관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한 지원사업' 4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의료개혁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이날부로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개 중 89.3%인 42개 병원이 사업에 선정됐다.
선정 기관들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중환자·소아·응급 등의 병상을 제외한 일반병상은 최대 15% 가량 줄이는 등 경증 진료 비율을 줄이고 중증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50%가량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3000여개 저보상 필수의료 영역에 대한 수가를 원가 100%를 보상하는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대신 1·2차 병원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뢰·회송 수가도 인상된다.
충북 유일 상급병원인 충북대병원은 지난달 내부 검토를 마친 뒤 지난 8일 구조전환 사업을 신청했다.
병원은 일반입원실 644병상 가운데 고위험산모태아집중치료실, 뇌졸중집중치료실 등을 제외한 555병상에서 5%(28병상)를 감축·운영할 계획이다. 특수병상 160병상은 그대로 정상 운영한다.
병상 감축에 따른 발생 인력은 내부 공고를 통해 진료지원간호사로 전환배치하고, 미달 시 외부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진료협력병원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온라인 진료정보교류를 통한 의뢰 및 회송사업 확산, 진료과 별 외래진료 패스트 트랙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충북대병원도 이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며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재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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