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난민' 논란 딛고 공사 막바지
`공항난민' 논란 딛고 공사 막바지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11.19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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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항공정비산단 에어로폴리스 2지구를 가다 (상)
청주 내수읍 입동리 마을 주민 세차례 터전 잃어
원통리·구성리 일원 이주택지 조성 무산 `진통'
2022년 32가구 중 29가구 단지내 이전 동의
이주택지 하반기 완공 목표 마무리 공사 한창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청타임즈 db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청타임즈 db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 중인 청주국제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산업단지 2지구 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면적은 40만9917㎡(12만4000평)이며, 1지구와 연계해 항공정비 산업을 육성할 클러스터로 꾸며진다.

충청타임즈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주민 이주 등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 과정을 2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 우여곡절 속 이주마을 선정

청주시 내수읍 입동리 마을은 제17전투비행장(1976년), 청주공항(1991년) 건설로 이주한 데 이어 MRO단지(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으로 3번째 이주한 마을이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의 이주자 택지는 조성 초기부터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처음에는 에어로폴리스 2지구 밖의 외부 지역인 내수읍 원통리에 이주택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8년 공유재산 물품관리법상 수의계약이 어려워 원통리 부지는 이주자 택지로 제공할 수 없었다. 그 후 원통리 시(市)유지에서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구성리 일원에 이주택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현실규정에 맞지 않았다.

결국 2022년 7월 32가구 중 29가구가 단지 내 조성된 이주자 택지로 이전에 동의한 끝에 분양계약을 완료했다.



# 경제적 부담 완화 및 법률적 지원

하지만, 에어로폴리스 2지구 이주자택지 분양 당시 준공기한은 2022년 12월에서 2024년 12월까지 2년 연장됐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은 불가피하게 예상보다 높은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2년 사이 건축 재료비와 노무비의 상승, 시중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총 건축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2년 7월 기준 147.66에서 2024년 3월 기준 154.85로 상승했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같은 기간 동안 2.25%에서 3.5%로 올랐다.

충북경자청은 분양계약자들의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법률자문을 통해 분양대금 중도금과 잔금납기를 모두 실준공기한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도 적극행정위원회를 통해 이러한 지원방안이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며 기업의 경제활동을 돕는 행정이라는 의견을 받고 이를 추진했다.

납기일 연장 방안 시행으로 분양계약자들은 연체이자 부담을 덜 수 있으며, 기존에 대금을 선납한 경우는 선납금 할인금액이 증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주택지는 2024년 하반기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준공 전 토지 임시사용승인을 통해 총 29필지 중 6필지에 주택 건축착공이 이뤄졌으며, 4가구는 현재 실제 거주를 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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