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대학에 진학한 충남 출신 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대전학사관이 내년을 끝으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가 폐쇄 방침을 정한 가운데 여전히 유지할 가치와 명분이 유효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15일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에 따르면 도는 대전학사관을 내년까지만 운영한 뒤 폐쇄할 계획이다. 대전학사관을 현금화한 뒤 천안 등 충남 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학사관 존치 논란은 적자 등을 이유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앞서 도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학사관 총동문회 등이 “폐쇄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총동문회는 지난 4월 성명을 내고 “충남도민이어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였다는 점에서 대전학사관을 통해 애향심과 자긍심을 느꼈다”며 “상당수는 고향인 충남으로 돌아가 현재 삶을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성을 띤 대전학사관을 자본의 논리로 폐쇄해서는 안 된다”며 “결정을 철회하고 도민 자녀와 도민을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종충남본부도 “공공기관 통폐합 이후 공공성이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전학사관 폐관·매각 검토를 그 사례로 들었다.
최근 열린 충남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대전학사관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구형서(천안4)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대전학사관을 유지할 가치와 명분이 유효하다”며 “시대 변화에 따라 수도권 대학 진학이 늘었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대전 소재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있고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포 오세민기자
도 적자 등 이유 … 총동문회 논의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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