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삼성특검법에 '올인'
민노당, 삼성특검법에 '올인'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7.11.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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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처리 촉구·특검법안 공동 발의 등 사활 걸어
민주노동당이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사실상 삼성특검법에 사활을 걸었다.

천영세 의원을 비롯한 의원대표단은 19일 오후 법사위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로 삼성특검법 상정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법사위가 막힌다면 직권상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길을 열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5당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정치적 결의를 해야 한다"며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앞서 권영길 후보도 여의도 캠프에서 대선 D-30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비자금 특검과 진보정당 차별화의 양 날개를 통해 청와대로 가는 길을 내겠다"며 삼성비자금을 핵심 의제로 삼을 뜻을 분명히 했다.

민노당은 최근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 이후 정치권의 삼성비자금 특검 논의를 주도해 왔다. 지난 14일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창조한국당과 더불어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노회찬 선대위원장은 "이번주 BBK 관련한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거치면 선거판이 정책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폈다.

그러나 민노당은 삼성특검법에 신경을 쓰느라 사실상 BBK 문제를 신당 쪽에 미뤄둔 상태다. 민노당으로선 올해 대선의 핵으로 떠오른 BBK를 무시하기도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다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민노당은 BBK 이슈 때문에 삼성특검법이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을 걱정하는 한편 검찰 수사결과 한나라당에 불리한 상황이 올 경우 권 후보가 '부패 대 반부패' 구도에 따라 급부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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