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온다
Z세대가 온다
  • 강정혁 진천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4.10.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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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MZ세대(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 후반세대까지를 의미하는 세대)들을 젊은 직원의 상징으로, 그들의 특성을 재밌게 풀어내 직장인들의 공감을 산 지도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 왜냐하면 MZ세대 중 M에 해당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30대 후반, 40대 초중반을 향해 가면서 중간관리자로 진입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MZ세대를 논하기보다 Z세대를 이해해야 한다.

젠지세대로도 불리는 Z세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후반에 태어난 통상 20대를 의미하는데 소유보다는 경험을, 현재를 매우 중요시 한다는 특성이 있다. 그들은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사회성도 뛰어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창의적이고 독립적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세대들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Z세대들에게 주목해야 할까? 공무원 조직을 예로 들면 현재 Z세대들은 220여개 시군구에 4만7268명이 근무하고 있고, 중간관리자인 팀장들은 8만6911명이 근무하고 있다(2023년 공무원 통계연보 자료참조). 2023년 기준으로 보면 Z세대들이 조직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12.4%(중간관리자 22.8%)로 미약해보이지만 약 5년이 지나면 Z세대 직원들이 조직 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세대가 되어 버렸다.

이 통계자료는 공무원 조직 뿐 아니라 일반 직장 조직 내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새롭게 진입하는 Z세대를 이해해야 하고, 조직의 비전을 올바르게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얼마 전 Z세대들을 포함한 X세대(1965~1979년생), 전기 밀레니얼 세대(1980~1987년생), 후기 밀레니얼 세대(1988~1995년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화제가 된 바 있다. X세대 직원들이 정년보장을 중요시 하였다면, Z세대 직원들은 정년보장을 가장 중요치 않은 요소로 꼽았고,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 직원들이 업무공간을 그리 중요시 하지 않았다면 Z세대 직원들은 개인의 업무공간과 성장의 기회를 직장생활을 하는데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이렇게 세대별로 다른 직원들 중 특히 Z세대 직원들에게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직장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직장민주주의는 수직적 관료제의 상명하복을 극복하는 것을 뜻하는데, 세대 간의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함께 발전해나가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최적의 방법이다.

진천군은 직장민주주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MBTI 16개 성격유형 중 동일 유형 또는 유사 유형을 가진 직원들이 함께 모여 그룹활동하는 것을 지원한다거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혁신 주니어보드를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해 작년부터 중간관리자를 양성평등 지킴이로 지정 운영하면서 젊은 세대 직원들과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도전 속에 진천군 중간관리자들은 변화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조직은 어떠한가? 또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께서는 관리자인가?

그렇다면, 세대간의 공감을 화두로 새롭게 진입하는 Z세대 직원들에게 본인이 속한 조직의 비전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리고 그들의 스타일에 맞게 잘 제시해야 한다. 경험의 차이는 세대간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들을 이해해야 하는 아주 단순하지만 조직을 살리는 중요한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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