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뱃살은 과연 평균일까? 뱃살이 잡히는 사람은 모두 비만인 걸까? 오늘 한 번 알아보자.
일단 뱃살을 측정하는 방법과 어느 정도면 비만인지부터 알아보면 첫째, 내장지방 10% 룰인데 콜로라도 주립대의 2012년 연구에 따르면 내장지방은 몸 전체의 체지방의 10% 정도다. 평균적인 내장지방은 남자는 2.5~3.2%, 여자는 1.8~2.5%사이가 된다. 인바디만 있으면 손쉽게 판단이 가능하니 체성분검사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하면 정말 쉽고 편하지만 체지방 검사기를 써야 하고 사람마다 체형이 달라 배보다 허벅지 지방이 많을 수도 있다.
둘째, 집에서 손쉽게 하는 방법인데 허리둘레를 측정해보는 것이다. 그냥 줄자만 있으면 된다. 남자는 78~88㎝ 정도면 괜찮고 여자는 67~85㎝ 정도면 괜찮다. 정확한 측정 방법은 WHO에 따르면 1) 양발 간격을 25~30㎝ 정도 벌리고 서서 양쪽 발에 체중을 똑같이 주고, 2) 숨을 편안히 내쉰다. 3) 갈비뼈 가장 아래와 골반의 가장 위의 딱 중간을 측정한다. 3) 줄자가 살에 파고들지 않도록 당기지 말고 느슨하게 해서 0.1㎝까지 측정한다.
셋째는 바로 WHR 즉, 허리사이즈를 힙사이즈로 나누는 비율이다. WHO의 2008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는 0.85, 남자는 0.90을 넘으면 복부비만이다. 다만 체형 특히 골반 크기에 따라 값이 확 달라질 수 있는 단점은 있다.
넷째는 WHtR 즉, 허리와 키의 비율이다. 그냥 허리사이즈를 키로 나누면 된다. 이건 남녀 상관없이 0.5를 넘으면 안 된다. 여자는 보통 0.38~0.48정도, 남자는 보통 0.45~0.50 정도가 나온다. 역시 단점은 키를 포함한 전체를 보기 때문에 딱 정확하게 내 뱃살만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섯째, 스킨폴드라는 방법인데 캘리퍼라는 도구가 필요하다. 이 캘리퍼는 인터넷에서 싸게는 1만원대에도 구입 가능하다. 이 캘리퍼로 뱃살을 집어서 직접 재보는 것이다. 측정 방법은 1)그냥 편안하게 선다. 이때 양팔은 몸통 양옆에 편안하게 둔다. 2)배꼽 정중앙에서 오른쪽으로 5㎝를 가서 표시한다. 이때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한쪽만 측정해야 정확하다. 또 170㎝ 기준이기 때문에 키가 많이 다르면 다음의 공식을 활용한다. [5 × (키/ 170㎝)] 3)표시한 부위의 2㎝ 위를 왼손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잡는다. 이때 피부와 피하지방만 잡아야 하므로 밑의 근육은 잡지 않도록 힘을 적당히만 준다. 4)표시된 부위를 캘리퍼로 측정한다. 5)같은 방식으로 3번을 진행해서 평균을 내본다. 측정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3번을 해서 평균을 내야 가장 정확하다.
그러면 어느 정도 수치가 나와야 할까? 폴란드 국립 소아병원의 2012년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대략 남자 17.5~27.5㎜ 여자 22.5~30㎜ 정도의 수치가 나온다고 한다. 이 방법이 좋은 게 딱 뱃살만 정확히 볼 수 있다. 단점은 내장지방은 전혀 측정이 안 되고 측정오차도 큰 편이다.
이렇듯 뱃살 하나 측정하는데도 지표가 정말 많다. 추천 방법은 스킨폴드 캘리퍼 방법을 써보면서 WHtR 즉, 키로 하는 방식을 병행하면 가장 좋을 것 같다.
가끔 뱃살이 조금만 잡혀도 치욕스러워하거나 남들을 막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너무 민감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오늘 알아본 방법들로 한 번 측정해보고 평균을 약간 넘는다 싶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적절히 감량하는 정도로만 하면 되고 측정 방법은 어디까지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지 스스로 스트레스나 공포를 주고 얽매는 것이면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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