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인 충북도청사 본관을 도민에게 내주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 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도민의 자발적 기부로 건립된 유일한 공공청사다. 이후 충북 행정·경제의 중심 공간이자 상징적 건축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5호로 지정됐다.
그동안 본관은 도청사 공간이 부족해 줄곧 사무실로 이용돼 왔으나, 내년 6월 제2청사 완공과 맞물려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제2청사는 도의회 청사 및 도청 별관으로 이용할 방침이다. 도의회가 머물던 신관으로는 도지사실, 소회의실 등 본관 사무실이 이전한다.
이렇게 비게 될 본관은 도서관, 전시관, 체험공간, 북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일반에 개방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이는 김영환 지사가 취임 이후 추진한 도청 개방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도는 지난달부터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19일 중간보고회를 겸한 전문가·도민 공청회도 연다.
공청회에는 충북연구원 정용일 정책개발 센터장을 좌장으로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백창화 숲속작은책방 대표, 이승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시설기획과장, 김선영 맘스캠프 대표, 장동선 소다미술관 관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복합문화공간 배치, 운영계획, 주변시설 연계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밖에 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설계비 4억여원도 확보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도청 본관은 고유한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려할 때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며 “전문가와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도청 개방 프로젝트를 통해 상당공원과 연결된 도청 북측 울타리 철거, 산업장려관 개방, 잔디광장 조성, 옥상을 활용한 하늘공원 조성, 쌈지공원 조성 등을 추진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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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간보고회 - 전문가·도민 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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