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혹시 당중독이라면? 그것 때문에 다이어트가 어려운거라면? 오늘은 당중독에 대해서 총정리를 해보자.
일단 마약, 도박, 알코올도 아니고 `음식'이라는 누구나 먹고 있고 생존에 필수적인 것에 `중독'이란 단어를 붙여도 되는지 논란이 있다.
하버드 의대의 2018년 연구를 보면 현재 음식 중독증이라는 게 의학계 전체에 완벽하게 받아들여진 건 아니지만 음식도 중독과 거의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이런 연구들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당은 이렇게 중독이 되기 쉬운 걸까?
하버드 의대의 연구를 요약하면 (1)당에 대한 행동 반응은 마약 등과 비슷하다. (2)음식 섭취 조절과 중독을 조절하는 신경생물학적 회로가 유사하다. (3)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과 마약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비슷한 신경화학 및 뇌 활성화 패턴을 보인다.
유독 당이 마약과 비슷한 성질이 있어 중독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당 중독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음의 증상들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주의가 필요하다.
1)처음에는 조금만 먹든지, 단맛이 약한 것을 먹었는데 점점 내성이 생겨서 더 많이 먹든지 더 센 단맛을 찾게 되었다. 2)초콜릿 등 특정 음식이 당기고 다른 걸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망이 있다. 3)달달한 것만 보면 통제력이 무너진다. 4)달달한 것을 안 먹으면 기분이 우울, 불안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5)처음에는 조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왕창 먹게 되거나 줄이려고 해봤는데 결국 되지 않는 등 습관 행동 조절에 실패한 적이 있다. 6)단것을 사고 먹고 그러고 나서 후회하는데 감정, 시간, 돈 소비가 크다. 7)당 중독 때문에 직장, 사회생활, 일상생활 등에서 내 해야 할 책임을 다 못한 적이 있다. 8)건강이나 인간관계 등에서 당중독 때문에 부정적인 일이 있었다. 9)흡연이나 기타 다른 중독을 끊은 후에 단것을 찾게 되었다. 또는 단것을 끊으려고 하다가 술이나 담배 등 다른 무언가에 중독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만약 당 중독에 가깝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초작업은 3단계로 나뉘어 진다. 1단계는 주위에서 달달한 것들을 싹 치워버리는 것이다. 2단계는 채소, 과일, 밥 등의 건강한 복합 탄수화물을 최소 권장량만큼은 먹어줘야 한다. 3단계는 기분 전환이다. 보통 당을 먹게 되는 것은 스트레스나 우울감 때문인데 이게 감정과 얽히면서 습관이 된다. 따라서 기분 전환이 되는 운동 등 활동을 찾아야 한다.
기초작업 후에는 2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을 하면 된다. 1번은 콜드터키법이다. 그냥 뚝 끊어버리는 것이다.
2번은 대체감미료를 활용해가면서 당을 줄이고 최후에는 이 대체감미료 조차 안 먹는 것이다. 이 2가지 방식 중에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하면 된다.
설탕은 그 자체로도 살이 찌고 같이 먹은 다른 음식들까지 더 찌게 만든다. 나아가 이게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당을 계속 많이 먹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게 생겨서 살이 더 잘 찌는 몸으로 변해버린다.
우리나라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게 분당 서울대 병원의 2018년 연구를 비롯해 한국인의 당 대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즉 당중독을 해결하는 것은 단순히 호들갑이 아니고 체중과 건강을 위해 필수로 고려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