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랑 과일 안의 과당은 뭐가 다르길래 콜라는 안되고 과일은 된다고 하는 걸까? 오늘은 콜라나 과자 등에 들어간 과당과 과일의 과당이 뭐가 다른지 알아보자.
일단 과당은 과일에서 나왔다고 해서 과일의 당 줄여서 과당이다. 영어로도 fructose인데 과일 fruit에서 왔다. 과일에 있는 천연 과당도 있고 또 인공으로 만들어내는 HFCS 같은 인공 액상과당도 있다.
이러한 과당도 탄수화물의 한 종류다. 탄수화물 중에 살찌는 탄수화물을 당질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구조가 간단해서 흡수도 빠르고 혈당도 빠르게 올리고 에너지로 금방 쓸 수 있는 녀석들을 단당류라고 한다. 이것보다 구조가 좀 복잡해서 도형 두 개면 이당류, 그것보다 많으면 다당류다. 구조가 복잡할수록 흡수가 느리고 혈당도 천천히 올라간다. 이당류의 예로는 과당과 포도당을 합친 수크로스, 즉 백설탕이 있다.
그럼 과당이 정말 살찌는 건 맞을까?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의대의 2009년 연구를 보면 과당은 내장지방을 만든다. 플로리다 의대 2011년 연구를 보면 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렙틴 저항성이 생겨서 체지방 조절에 문제가 생겨서 비만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과일도 살이 찔 수 있는 건가? 당연히 과일도 분명히 살이 많이 찔 수 있다.
그런데 과일이든 콜라든 과당이라면 다른 게 없다. 그렇다면 과일도 과자랑 똑같이 살찐다는 걸까? 10%는 맞고 90%는 틀렸다. 과당이라는 것을 인공적으로 추출해서 만든 다음에 물 섞으면 음료수고 단단하게 굳히면 사탕이고 밀가루 넣으면 과자다. 하지만 과일은 전혀 다르다. 인공적으로 과당을 추출한 적이 없다. 영양성분표 보면 애초에 과당이 주가 아니다. 섬유질과 수분으로 형태를 만들고 거기에 과당이 추가로 응축되면서 생성된다. 거기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도 굉장히 풍부하다. 이게 무슨 차이냐?
섬유질은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포만감도 주고 흡수되는 칼로리는 없고 보너스로 다이어트에 오는 변비도 막아준다. 비타민, 미네랄은 지방 분해도 도와준다.
따라서 과일 안에 있는 과당만 추출해서 먹고 또 과자 안에 있는 과당만 추출해서 먹는다면 똑같은 과당이지만 우리는 과자 혹은 과일을 먹지 그 안의 과당만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일은 먹어도 되고 과자는 먹으면 안 좋은 것이다. 따라서 과일도 과자랑 똑같이 찐다는 이야기가 90%는 틀렸다는 것이다. 다만 과일 안에도 과당이 있는 것은 맞기 때문에 과일도 많이 먹으면 찐다는 이야기도 10%는 맞다.
오늘은 과일의 과당과 콜라의 과당은 뭐가 다를까 알아봤는데 사실 이와 비슷하게 가공식품으로 영양분 다 챙기면 자연식품 먹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하는데, 물이 ※라고 해서 우리가 딱 ※만 먹으면 될까? 물은 ※만 있지만 실제 우리가 마시는 물은 나트륨, 칼륨 등 굉장히 많은 미네랄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것들 없이 순수한 물만 마신다면 신경 전달 및 근육 수축을 포함한 많은 신체 기능에 필수적인 신체 내 전해질이 희석되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공식품을 무조건 배척할 필요는 없지만 가공식품으로 자연물을 완전히 대체하려는 발상은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자연에서 오는 음식을 우선으로 섭취하고 모자라는 부분만 가공품으로 보충하길 권유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