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면서 마음이 정해지진 않습니다. 물론 타고난 기질이란 것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떤 부모 밑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보고 듣고 배우며 살았는지에 따라 마음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먹고 그 환경과 조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결정하게 되는 때가 되면 그 환경이나 조건도 상관없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게 됩니다.
마음은 세상에서 살면서 세상과 관계하며 생겨난 것입니다. 좋아하는 성향,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하며 어떤 일을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저절로 생겨난 나의 마음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니 살면서 우리의 마음이 관여하지 않을 때가 거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가 후회할 일을 너무나도 많이 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운전하면서 보복운전으로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로 우리의 마음으로 살다가 후회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모두 후회할만한 못된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이라 말하는 이 놀라운 은혜는 하나님과 관계하면서 나온 마음입니다. 세상과 관계하며 사람들을 의식하고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내 안에 이기적인 마음으로 생겨난 세속적인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마음인 바로 하나님의 마음, 믿음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내 마음이 아닌 다른 것으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으로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그 어떤 비굴함과 부끄럼도 참아내기도 하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내 마음과는 상관없는 수치도 견디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보다 가치를 더 크게 두는 것으로 우리는 살아갑니다.
성경에 요나라는 인물은 자기의 마음으로 자기가 싫어하는 나라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지 않고 도망가다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게 된 하나님의 선지자입니다. 자기 마음에 싫어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다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했지만 여전히 자기가 싫어하는 나라의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싫어하다가 하나님 앞에서 따져 묻고 하나님 앞에서 죽는 게 낫겠다고 망발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요나에게 박넝쿨로 시원한 그늘아래 있다가 그 박넝쿨을 죽여 뜨거운 햇볕에 고생하게 하시면서 수고와 노력도 아니한 박넝쿨로 괴로워하며 아낀 요나에게 십이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어떻게 아끼지 않겠냐고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마음,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 마음이 수많은 관계 속에서 이러저러해도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시고 대가 없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셔서 우리를 구원시키신 그 끊임없는 사랑의 하나님 마음으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며 견디는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제 폭염의 더위만 남았습니다. 내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 믿음으로 이 폭염을 이기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딤후1:7)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고후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