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님과 추억 되살려 봐야죠”
“황선홍 감독님과 추억 되살려 봐야죠”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6.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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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신인시절 포항서 우승 합작 … 대전서 재회

 

“황선홍 감독님과 그때 추억을 되살려 봐야죠!”

신인 시절의 김승대(대전·사진)는 화려하게 빛났다.

데뷔 시즌인 2013년 3골 6도움을 올리며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에 한몫했다.

당시 포항 사령탑이었던 황선홍 감독이 시즌 막판 김승대를 최전방 주전 공격수로 밀어 올린 건 `신의 한 수'였다.

황 감독은 김승대의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부수는 절묘한 뒷공간 침투 능력을 높이 샀고, 김승대는 막판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몰아치며 믿음에 보답했다.

포항은 6연승을 달리며 울산 현대(현 HD)를 거꾸러뜨리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현역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였던 황 감독의 지도 아래 김승대는 쑥쑥 컸다. 2014년에는 10골 8도움을 올리며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황 감독과 김승대의 인연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황 감독은 FC서울 지휘봉을 잡았고, 중국 무대로 진출한 김승대는 이후 포항, 전북 현대, 강원FC 등에 몸담았다.

K리그를 주름잡았던 사제는 9년 만에 대전에서 다시 만났다.

김승대가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서 대전으로 이적했고, 황 감독이 지난 3일 강등권으로 추락한 대전의 사령탑에 오르면서 둘은 `한 팀'이 됐다.

15일 황 감독 체제 첫 경기인 포항과의 원정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승대는 “(감독님과 함께한 첫 시즌 이후) 벌써 11년이 지났는데, 난 그 정도 시간은 안 흐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과 다시 좋은 길을 걸으면 좋겠다. 예전의 좋은 추억을 좋은 기운으로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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