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하라더니 고객센터는 불통"…BMW차주들 불만 폭주
"리콜하라더니 고객센터는 불통"…BMW차주들 불만 폭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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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차례 전화해도 연결 안 돼"
"24시간 운영한다더니 말 뿐인 듯"



잇단 차량 화재 사고로 BMW가 10만대가 넘는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지만 정작 고객센터는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리콜 발표 이후에도 연일 화재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BMW 차주 김모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차량이 문제가 된 부품이 탑재된 리콜 대상 차량인 지 확인하기 위해 리콜전담 고객센터에 수십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끝내 통화에 실패했다.



김씨는 1일 "오후 6시 이전에는 통화중이거나 전화가 연결됐다가도 뚝 끊어졌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아예 연결음만 들릴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24시간 대응을 한다고 하더니 그야말로 말 뿐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연일 화재사고가 발생하니 차량의 안전을 확인받기 전까지는 불안해서 차를 몰고 나갈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인터넷 BMW 관련 카페 등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BMW 520d 차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송파 서비스 센터에 갔는데 예약을 잡아놨고 날짜와 시간은 문자로 보내준다고 하더니 하루가 넘었는데도 연락이 안 온다"며 "전화를 하니 전화도 안 받는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BMW 차주 역시 "메일, 전화, 앱이 모두 먹통인 듯 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고, 다른 차주는 "수차례 연락한 끝에 1일 새벽에 겨우 전화통화가 돼서 예약을 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센터 방문 예약에 성공했다고 밝힌 또다른 차주 역시 "수십차례 전화한 끝에 겨우 방문 예약을 했다"며 "하지만 설명을 들은 바로는 리콜 대상 차량은 10만6000대이고, 이달 20일부터 리콜이 시작되는데 부품은 5000여개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차주는 "예약일에 방문을 한다고 해도 장치를 당장 교체해야 하는 지 좀 더 운행해도 되는 지를 점검한 후 20일 이후 부품이 확보되는대로 순차적으로 교체해준다고 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해서 대체 언제 모든 차량을 교체할 수 있을 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BMW코리아는 안전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리콜차량 안전진단을 24시간 가동해 2주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4개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우선 시행하고 있으며, 31일부터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를 주말 포함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내용이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문의가 갑자기 몰리다 보니 일시적으로 전화통화가 안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24시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조금씩 풀려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일 이후 리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그 때까지는 모든 부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품은 20일 이전이라고 점검 결과 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차량에 우선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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