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격상 위한 원전·산업협력 강화방안 협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자력발전소 분야의 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고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지난 24~26일 UAE 방문을 계기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을 비롯한 UAE 연방 및 아부다비 정부의 5개부처 장관을 잇달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백 장관의 UAE 방문은 지난달 9일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백 장관의 UAE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이 심화되고 재생에너지 및 반도체 등 여타 분야의 협력 확대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포괄적·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맞는 양국 간 신뢰관계 형성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비쳐진다.

원전 분야에서는 원전 협력 확대와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백 장관은 5개 부처 장관 모두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양국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바라카 1호기가 준공되면 해외원전 최초로 3세대 원전 상업운전과 사막에서의 최초 원전건설을 동시에 달성하게 되기 때문에 해외원전 진출을 위한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참여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해외 원전사업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백 장관은 특히 알 마라(Al Marar) 아부다비 에너지부 장관, 알 제유디(Al Zeyoudi) UAE 연방 기후변화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의 포괄적·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UAE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역량과 한국의 제조기술력을 결합해 재생에너지 투자, 지능형전력망 구축, 제3국 공동진출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UAE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는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방안도 모색했다.

백 장관은 그간 자원개발과 플랜트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오래 지속돼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술탄 알 자베르 장관은 아부다비의 신규 탐사유전 입찰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백 장관은 "이번 UAE 방문을 통해 UAE의 협력의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고위급 면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은 더 구체화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