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25)가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를 기록, 34초41를 찍은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34초31에는 0.11초 모자라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케이시 피츠란돌프(미국)가 세운 올림픽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7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그동안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임효준(22), 스켈레톤 남자 1인승의 윤성빈(24), 쇼트트랙 여자 1500m의 최민정(20)이 금메달,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이상화(29)가 은메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의 김민석(19), 쇼트트랙 남자 1000m의 서이라(26)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14조에서 길모어 주니어(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초반 100m를 9초63에 통과했다. 타 조의 경쟁자들에 비해 빠른 속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차민규는 400m 지점에서 스퍼트,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앞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차민규는 자신의 성적을 확인한 뒤 환호, 메달을 예감했다.
그러나 16조의 로렌첸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레이스를 전개하면서 차민규의 기록을 0.01초 앞
지르며 우승했다. 동메달은 중국의 가오 팅유(34초65)에게 돌아갔다.
차민규와 함께 출전한 김준호(23)는 35초01로 12위, 모태범(29)은 35초15로 16위에 랭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