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의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발표한 신년사를 살펴보면 2018년 충청권이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다. 2018년 무술년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교육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인성교육을 키워드로 삼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望遠進世'
“`4% 충북경제 실현' 초석”

이시종 충북지사는 1일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을 향해 단단히 초석을 다져놓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무술년(戊戌年) 새해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며 “제천 화재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충북은 인구가 계속 늘어 마침내 163만명을 돌파했고 민선 6기 3년 반 동안 무려 4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로 전국 최고의 경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지난 한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비천도해(飛天渡海)해 오늘의 영웅이 되셨듯이 새해도 더 멀리 보고, 미래로 세계로 나가는 망원진세(望遠進世)의 한 해가 돼 내일의 영웅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모범적 인수인계 수행'
“도정 주요 과제 중단없이 추진”

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2018년 신년사를 통해 “국정 선도하는 충남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모범적인 업무 인수인계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2018년은 민선 6기가 마무리되고, 새롭게 민선 7기가 시작되는 해”라며 “도정을 이끄는 도지사가 바뀌더라도 도민의 삶에 불편함이 없고, 도정의 주요 과제들이 중단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도의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충남도는 남은 기간 민선 5·6기에 추진해왔던 3대 혁신, 3대 행복 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며 완벽한 인수인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시민의견 수렴'
“성숙한 시정 만들어 가겠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1일 “대전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가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4차산업 혁명 특별시 육성 등 현안을 대통령 지역공약에 반영하고, 역대 최대 국비인 2조8200억원을 확보했으며 ‘스튜디오 큐브 개관’, ‘사이언스콤플렉스 기공식’, ‘국제 전시컨벤션센터 설계 공모’ 등을 통해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 권한대행은 “올해 현안사업은 특정 시점에서 정리되는 게 아닌 만큼 계속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현안은 풀고, 역점과제는 결실을 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 한분 한분의 뜻을 시정에 담아 ‘시민이 중심이 된 시정, 더욱 성숙한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최선'
“지방분권·국가균형발전 상징돼야”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는 지방분권형 국가를 이룩해 중앙과 지방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재편될 시점”이라며 “그 선도에 선 세종시가 온전히 제 역할을 하려면 행정수도가 완성돼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018년도 신년사를 통해 “오는 6월 여야정파를 뛰어넘는 새로운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행정수도 개헌을 완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같은 생각과 비슷한 문화를 경험하는 한 세대의 역사는 30년 안팎”이라며 “30년 전 국민의 위대한 승리로 얻어낸 1987년 헌법체제도 이제는 대한민국 새로운 번영을 여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인간다움 교육'
“문화예술·인문소양교육 확대”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경쟁보다는 공감과 존중, 협력과 배려의 정신을 강조한 `인간다움 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고 교육은 위기와 구원의 두 얼굴로 선택을 재촉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간다움'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지켜줄 최고의 역량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질문이 살아 있는 교실이 희망이며 교실에서 스스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을 키우려면 학교와 지역이 손잡고 풍요로운 교육생태환경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교육감은 공감 능력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과 삶을 성찰하는 인문소양 교육을 확대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학교,  행복·감성 뉴 스페이스(New Space)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창의성 발현 미래교육'
“과정 중시하는 교육방향 실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인간성을 회복해 진일보하는 충남교육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 교육감은 신년사를 통해 “무술년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맞춰 인간성을 회복하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와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미래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임을 강조해 협력과 성장,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의 방향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세계시민 육성'
“소통·참여 학교문화 구현 추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있는 세계 시민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 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2018년 3대 역점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한 교육활동으로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 운영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조성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 실현 △소통과 참여의 학교문화 구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대전의 풍부한 인·물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약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切問近思'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017년 거둔 성과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절문근사'(切問近思·절실한 마음으로 묻고 가까운 것부터 깊이 생각하라는 뜻)의 마음으로 세종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큰 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경구처럼 일상의 작은 것들 속에 스며 있는 것을 놓치면 결국 큰 것도 놓친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도 교육을 혁신하는 일도 가까운 곳부터 살피고 작은 일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 발전의 동력은 사람들이 마음과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한 아이 한 아이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학교 현장을 살피고 작은 일부터 꼼꼼하고 탄탄하게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