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성하는 ‘코리아 둘레길’에서 충북이 빠지자 충북도가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는 21일 “우리나라를 세계에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활를 도모하자는 계획에 지역적 차별이 존재한다면 ‘코리아’란 이름을 붙이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리아 둘레길에 충북 도민의 목소리가 빠지면 진정한 의미의 민간 중심 사업이라고 할 수 없다”며 “충북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코리아 둘레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등 약 4500㎣의 한반도 둘레를 하나로 잇는 코리아 길을 조성해 세계인이 찾는 명품 걷기 여행길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에서 충북은 빠졌다.
도는 “코리아 둘레길이라는 이름 대신 ‘코리아 태극길’로 바꿔 충북을 아우르는 걷기 여행길로 만들자”고 제안할 예정이다.도는 실례로 금강줄기가 되는 군산에서 시작해 한강줄기인 괴산호를 통과, 충주호와 단양을 거쳐 태백 삼척을 잇는 코스를 개발하면 대략 360㎣에 이르게 된다.
청남대가 위치한 대청댐을 지나 단양팔경의 절경을 보며 영월~태백~삼척의 백두대간 줄기를 넘게 될 때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계획된 코리아 둘레길 4500㎣에 중부권을 거치는 코스를 더하면 약 5000㎣가 되는 데 이는 5000만명의 남한 인구를 상징하는 의미가 부여 될 것이라고 도는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태극길이 지역적 차별 없이 진정한 의미의 코리아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극길로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을 이해하고 포용하게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도, 문광부에 충북 포함 `코리아 태극길' 조성 제안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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