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진단한 경제나이 50.8세…2~3%대 성장률 지속 우려
국민이 진단한 경제나이 50.8세…2~3%대 성장률 지속 우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1.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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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우리 경제나이를 평균 50.8세로 진단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회사원으로 치면 부장급이며 국민의 실제 평균나이 40.3세(과장급)와 비교해도 10.5세 많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에게 '우리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경제의 활력을 나이로 평가하는 질문에 '50대 이상'(51.2%)이 과반을 넘었다.

2011년부터 2~3%대의 성장률에 갇힌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 88.5%로 국민의 불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 안함'은 0.6%에 그쳤다.

앞서 경제나이를 50대 초입으로 평가한 데는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대 성장률 지속에 따른 최대 문제점으로는 '고용위축, 청년실업 상승'(37.1%)을 꼽았다. 특히 취업을 앞 둔 청년세대(19~29세·48.3%)와 그 부모세대(50대·44.9%)의 우려가 컸다. 이는 임금피크제 도입 부진에 정년연장 의무화가 겹쳐 청년고용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000조원을 넘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계부채'(24.0%)도 우리경제에 가장 부정적 영향으로 지적했다.

우리경제의 활력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26.8%), '높은 청년 실업률'(24.3%)을 비슷하게 선택했다.

전경련은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실업은 대표적인 선진국 병으로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벌써 선진국 병을 걱정하는 상황에 대해 성장 조로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저성장, 경제활력 저하에 발목 잡힌 우리경제가 앞으로 지속 발전하려면, 기업은 '일자리 창출 및 투자확대'(56.3%),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44.2%)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고 답했다.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신산업, 신직업 창출'(47.4%),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확대' (14.8%),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14.3%) 순으로 답해 공급정책을 1~3순(총 76.5%)으로 꼽았다.

복지확대·금리인하·기획성 소비진작책 등 수요대책은 4~6순(총 22.7%)이다. 국민이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면 정부가 단기적인 수요대책 보다 근본적인 공급대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요구로 분석된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46%포인트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 팀장은 "성장잠재력을 근본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데 금리 인하, 확대재정 등 단기적인 수요 대책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근본적으로 신산업·신시장 창출과 노동시장 효율성 향상 등 공급 측면 혁신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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