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연일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는 가운데 26~29일 추석 연휴 기간 엑스포조직위와 자원봉사자 등 행사 관계자 3000명은 올해 추석 연휴를 잊었다. 이번 유기농엑스포에 종사하는 인원은 조직위 관계자 60여 명을 비롯해 전시관 안내자, 입장 도우미, 식당 종사자 등 3000명에 이른다. 엑스포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사장을 열고 공연 등 각종 행사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펼쳐진다. |
다음달 11일까지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10대 주제 전시관·7대 야외 전시장·산업관 등 운영
`생명의 씨앗탑'·`미셸 오바마 텃밭' 등 볼거리 풍성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는 지난 18일 개막, 다음달 11일까지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유기농 특화도’를 지향하는 충북도는 괴산군,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함께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란 주제로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유기농 엑스포는 10대 주제전시관, 7대 야외전시장, 유기농 산업관 등으로 구성됐다.
# ‘긴꼬리투구새우’ 관찰 가능
3억 년 전 고생대 화석과 현재 모습이 비슷해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의 실제 모습을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지난 3월 긴꼬리투구새우의 1차 인공부화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2차 인공부화에도 성공해 엑스포 기간 전시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다가 친환경 농업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2012년 멸종위기 2등급에서 해제된 갑각류다.
물이 고인 웅덩이나 논 등에서 서식하고, 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는 특성 때문에 잡초제거나 해충 발생을 억제하기도 한다.
# 생명의 씨앗탑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야외농원 한가운데 대형 잡곡탑인 ‘생명의 씨앗탑’이 있다. 높이 10m의 이 잡곡탑은 조·기장·수수·율무·옥수수·아마란스 등 6종의 잡곡이 쌓아졌고 알곡 수만 3만2000개가 넘는다.
생명의 씨앗탑은 모든 생명의 시작은 씨앗으로, 여러 생명체와 상호 작용을 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거대한 씨앗이 괴산에서 발아해 유기농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괴산군민의 희망도 표현했다.
# 미셸 오바마 텃밭
유기농엑스포농원에 ‘미국 영부인 백악관 텃밭'이 조성됐다.
괴산북중학교 뒤편 480㎡에 조성된 이 텃밭은 전체적인 상자식 틀에 유기농 채소가 심어졌다. 이곳에 심어진 채소는 청겨자·적치마·콜라비·청경채·브로콜리·상추 등 26종이다.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 남쪽 텃밭에 직접 재배하는 작목을 중심으로 심어졌다.
유기농엑스포조직위원회는 애초 유기농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초청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미셸 여사의 백악관 텃밭을 시연해도 좋다는 이메일 답신을 받고 ’미셸 오바마 텃밭‘을 조성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