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쇄박물관 “증도가 금속활자본 주장 잘못”
고인쇄박물관 “증도가 금속활자본 주장 잘못”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3.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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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문화유산연구원장 견해 반박 … “목판본” 증거 제시
속보=청주고인쇄박물관은 18일 ‘남명천화상송증도갗가 금속활자본이라고 주장한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의 견해에 대해 반박했다.

고인쇄박물관측은 이날 “이번에 금속활자본으로 주장되는 남명천화상송증도가 판본은 경남 양산의 공인박물관(관장 김찬호, 대성암 주지)이 소유하고 있는 목판본으로 현재 보물 제758-2호로 지정되어 있다”며 “박 원장이 금속활자본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제시한 6가지와 최이의 발문은 잘못 해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증거는 △현재 전하는 3본의 광곽(테두리)이 떨어진 흠집(목리 등)까지 서로 똑같고 △각 장마다 각수의 이름 △글자의 목리나 칼자국 등이 3본에 서로 같고 △개인 소장의 목판본에는 글자의 획이 완전하나 공인박물관 소장본에는 글자 획이 떨어져 먹으로 덧칠한 점 등이다.

또 △공인박물관 소장본은 전체적으로 인쇄상태가 흐리게 나타나는데, 이는 후쇄본으로 목판이 낡아서 나타나는 현상 △일부에서 글자가 겹쳐서 인쇄된 것은 활자가 흔들린 것이 아니라, 한면의 아랫부분 전체가 흔들린 현상으로 인쇄할 때 한지가 밀린 현상 △개인 소장본과 삼성출판박물관본은 왕실에서 간행했기 때문에 한지가 좋은 반면, 공인박물관 소장본은 한지의 상태가 얇으며 질이 떨어지고 △최이의 발문 내용은 장인을 모집하여 주자본(금속활자본)으로 거듭 새긴 것이 아니라, 주자본을 목판으로 거듭 새긴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쇄박물관측은 “남명천화상송증도가 3본을 서지적인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살펴 볼 때 1472(조선 성종 3)년 이후에 동일한 목판으로 인쇄한 후쇄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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