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속에 자라는 아이들은 있다.
무관심속에 자라는 아이들은 있다.
  • 김민규 팀장 <아산경찰서 강력1팀>
  • 승인 2014.02.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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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민규 팀장 <아산경찰서 강력1팀>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한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급 학교는 졸업과 입학시즌이다. 마냥 어려만 보이던 자녀들이 산뜻하게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하는 것을 보면 부모들은 흐뭇한 마음과 함께 새학년이 되어서도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새학기가 되면 “학년이 바뀌더니 애가 변했다”,“중학교때는 안그랬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 변했다”는 등의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새학기가 되면 학교 친구가 바뀌고 반 친구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우리 자녀들이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문제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량학생들에 의한 갈취 및 폭력행위, 일진 등에 의한 왕따, 집단 괴롭힘 등 이 시대의 우리 아이들은 기성세대들의 학생시절에 경험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학교측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매년 학생 사건들을 취급하다보면 어딘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경찰은 이러한 학교 자체적 노력만으로 되지않는 부분을 해결해 보고자 교육기관과 연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각 학교마다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을 배치해 학교 담당교사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도하고 ‘일진’,‘팸’ 등으로 불리는 일부 불량학생들에 대한 멘토, 맨티활동을 함으로서 건전한 사고를 가질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들의 활동에 대해서 일부 학부모들은 “우리 애를 처벌하려고 하는구나”, “경찰이 알면 전과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등등의 우려로 오히려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면이 있어 안타깝다.

경찰로 살면서 원래 불량아, 문제아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만 무관심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부모들에게 못하는 말을 경찰관들에게 하는 경우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너나없이 훌륭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준다.

자녀가 부모들이 해결할 수 없는 난처한 일로 고민을 하고 혼자 속상해 하거나 그런 친구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으면 가까운 곳에 늘 함께 있는 경찰관들과 상의를 하면 학교측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결방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학기에는 모든 학생들이 학교폭력, 집단왕따, 갈취 및 폭력행위 등에 의한 피해자가 되거나 가해자가 되는 일이없는 밝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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