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 월 2379만원 차곡차곡
한국부자 월 2379만원 차곡차곡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2.08.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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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가구 가계수지의 15배… 부자간 소득도 29배 差
국내 부자가구의 월평균 가계수지(월평균 소득에서 지출을 뺀 것)가 일반가구의 1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노현곤 선임연구위원)가 발표한 '한국부자의 소비지출과 노후준비'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가구(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의 월평균 가계수지는 2379만원이었다. 이는 일반가구의 월 가계수지인 158만원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다.

특히 부자 가운데서도 소득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가구 가운데 소득 1분위(하위 20%)의 월평균 가계수지는 250만원인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는 29배가 넘는 7307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자가구는 일반가구에 비해 부동산임대, 이자 등 재산소득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가구의 평균 총소득(연 4억1200만원) 가운데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36.5%인 반면 일반가구는 총소득(4700만원) 0.4%만이 재산소득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자의 경우 풍부한 실물이나 금융자산을 보유해 보다 다양한 원천을 통해 소득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자가구의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 교육비'로, 전체 지출 가운데 24.4%를 차지했다. 일반가구도 '자녀 교육비'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그 비중은 14.6%에 그쳤다.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의 경우 부자들은 평균 66.9세를 은퇴 시점으로 잡았다. 부자가구의 경우 본인의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직업적 특성에 따라 일반 직장인의 평균 은퇴 시점(57세)보다 늦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자들은 은퇴 후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월 7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자녀와 함께 살겠다는 부자는 16.8%로 일반 베이비부머 가구(6.1%)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자가구의 경우 100%가 은퇴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3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준비하는 비중도 약 97%였다.

은퇴 준비 방법으로는 '부동산'(89.0%)이 가장 많이 이용됐으며 '예·적금'(66.0%), '직·간접투자'(65.3%), '사적연금'(64.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일반가구는 강제적 성격의 '공적연금'(60.8%)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예·적금'(53.4%), '사적연금'(44.9%)순이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부자는 자산의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 자녀(98.3%)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배우자(65.0%)뿐 아니라 손자녀(22.0%)를 상속 대상으로 보는 경우도 높게 분석됐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의 부자의 경우 손자녀를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40.0%로 높았다.

상속 및 증여 자산의 유형은 '부동산'이 87.0%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주식·펀드'가 76.3%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부동산 및 부동산 신탁의 경우 사후 상속보다 사전 증여 의향이 높게 나왔는데 이는 부동산 가격이 낮을 때 증여를 실시해 세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부자는 약 14만2000명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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