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전 주변 놀이시설물 관리 허술
대백제전 주변 놀이시설물 관리 허술
  • 오정환 기자
  • 승인 2010.09.30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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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 없이 불법운영… 공주시 알고도 뒷짐
음식업지부 전기동력 주고 돈 받아 비난 쇄도

2010 세계대백제전이 치러지는 행사장 주변에 설치해 놓은 놀이시설물들이 공주시청의 방치 속에 안전점검도 받지 않고 무허가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주시는 이러한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허술한 관리감독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실상 공공기관이 이용객들의 안전사고예방은 뒷전인 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어 조속한 대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공주시 산성동 버스터미널과 둔치공원에서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 이 놀이시설물은 타가다 디스코, 회전목마, 회전그네, 미니바이킹, 유로번지 등으로 관광진흥법 5조에 의해 안전성 검사와 보험, 안전관리자가 있어야 하며 공주시의 허가를 받아 설치, 영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둔치공원의 놀이시설들은 공주시 음식업지부에서 운영하는 향토음식관 주변에 자리를 마련하고 공주시 음식업지부에 700만원을 내고 전기동력을 끌어와 버젓이 영업행위를 하고 있었다.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공주시로부터 허가가 없는 상태로 10여일간 불법을 자행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업체에 전기동력을 허락하고 700만원을 수수한 공주시 음식업지부도 비난의 대상에 올랐다.

더구나 이 놀이시설물들과 향토음식관은 불과 10m 거리로 놀이기구 밑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로 말미암아 음식점 식탁 위에는 먼지가 손에 묻을 정도로 위생상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아들과 놀이기구를 찾았다는 김모씨는 "놀이기구가 낡아 위험해 보였지만 아들이 원해 시설물을 이용하다 손에 상처가 나 기구 관계자에게 항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돈벌이에 급급한 상업주의와 안전 불감증이 결국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9월 20일 허가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9월 29일까지 갖춘다는 확인서를 이미 받아 놓았다"며 "사고 발생 때 공주시 음식업지부와 시설주가 책임을 진다고 이미 약속을 받아 놨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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