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보선 청주 1선거구 한나라 선대위원장에 오장세 전 의장

민주당과 선진당이 "본인의 사퇴로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고 염치도 없는 행위"라고 맹비난하자, 한나라당은 "정쟁만 일삼는 야당의 행태가 안타깝다"고 받아치는 등 보궐선거가 공식선거운동 초반부터 심상찮다.
통합민주당 충북도당은 21일 논평을 내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유권자를 우롱하고도 부끄럽지 않냐"며 "오장세 전 도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개인적 욕심을 위해 임기도 채우지 않고 의원직을 사퇴해 유권자를 우롱하고, 더욱이 국회의원 후보도 되지 못하면서 2억5000만원이 넘는 청주시민의 혈세를 지출하게 만든 장본인이 자신이 버린 선거구의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며 "한나라당 충북도당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장 발표를 접하고, 한나라당의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또 오 전 의원을 겨냥해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어찌 정치인이라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오장세 전 도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지역주민이 뽑아 준 도의원직을 사퇴했으므로,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 비용을 변상하고, 선거구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선진당은 "한나라당 선대위원장 오장세 전 도의원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선거구민의 지지를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으로 선거구민을 우롱하고 기만했으면서도 자당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오장세 전 도의원은 보궐선거에 드는 시민 혈세 2억8000만원을 변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해 청주 제1선거구 유권자께서는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함을 엄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후보도 아니고, 이미 한나라당의 총선공천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심판받았으며,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당과 지역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는 상대 당의 선대위원장을 공격하는 작태는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당은 "광역의원 1석을 확보하기 위해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구에 거주하지도 않는 도당 사무처장을 낙하산 공천한 정당과 민의를 무시하고 지역감정을 볼모로 탄생한 자유선진당이 무슨 낯짝으로 이런 정쟁을 일삼으려고만 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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