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파속 대전 서남부 '청약 열기'
미분양 한파속 대전 서남부 '청약 열기'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2.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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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0% 단지 속출 불구 '엘드 수목토' 1순위 첫날 30% 청약률 돌파
얼어붙은 아파트 분양 시장에 냉가슴을 앓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금융결제원 청약결과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분양을 시작한 전국의 아파트 중 15곳, 3816가구가 순위별 청약기간 중 단 1명의 접수도 없는 '청약률 0% 단지'의 불명예를 안았으며, 3건 이하의 청약접수를 기록한 사업장도 7곳 1814가구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악재를 고스란히 끌어안은 지방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일부에서도 청약자 없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순위 내 청약 일정을 아예 알리지 않고, 분양시장 회복세를 틈타 선착순 분양에 집중하겠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반면, 계속되는 분양시장의 악재를 여유 있게 비켜 가는 곳도 있다. 대전 서남부지구가 그 주인공으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미분양 한파도 서남부지구의 청약 열기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있다. 지난해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9블록 '트리풀시티'의 분양 열기를 16블록 엘드 수목토가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총 1253가구의 엘드 수목토는 1순위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20일, 382가구 30%의 청약률을 가뿐히 넘기면서, 9블록에 이어 또 한 번의 '쏠림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주)엘드 관계자는 "배산임수형의 명당 입지와 112.5 단일 규모의 5가지 타입 평면 구성 등이 청약접수 첫날 실수요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 밝혔다. 또한, 16블록의 선전은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동산 관계자들의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엘드 수목토는 540가구를 모집한 A1과 A2타입에 221명이 청약했으며, 386가구가 공급된 B타입은 74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이 이루어졌다. C타입은 162가구 모집에 59가구가 청약을 마쳤으며, D타입은 149가구 모집에 28가구의 청약이 완료됐다.

(주)엘드 관계자는 "입주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최상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인만큼 실수요자 위주의 높은 청약률을 자신하고 있다"며 2순위 접수 이후 22일 3순위 청약에서 모든 청약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4일 공개된 엘드 수목토의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을 포함해 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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