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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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남 사장, 신입사원 가족에 편지
최고경영자가 신입사원의 부모에게 '인재를 보내 줘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고 이에 신입사원의 부친이 최고경영자에게 다시 '아들에게 아낌없는 지도를 부탁한다'고 답신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생긴 일이다.

남 사장은 이달 초 32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신입사원의 가족들에게 "자녀를 훌륭한 인재로 키워주시고 우리 회사에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부쳤다.

남 사장은 편지를 통해 "저를 비롯한 대우조선해양은 자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 하겠다"며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근무하게 될 타 지역 출신 신입사원들의 가족들에게 거제의 특산품인 한라봉을 함께 보냈다.

그후 며칠이 지나 남 사장은 낯선 발신인으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사회 첫 발을 내딛은 제 아들에게 아낌없는 지도를 부탁 드립니다"는 내용이었다. 남 사장의 편지에 대한 답신이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올 입사한 새내기 사원인 곽인정씨(25·해양영업설계2팀)의 아버지인 곽상수씨(포항시 거주).

20대 태반이 백수라서 '이태백'이란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취업난인 상황에서 자녀를 채용한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남 사장이 '감사의 뜻'을 전해 오자 이에 답신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대우조선해양 인사1팀 이인기 차장은 "회사는 단순한 직장을 넘어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CEO가 선물과 편지를 보낸 것"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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