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도소 수감자 사망사고 의혹
청주교도소 수감자 사망사고 의혹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1.07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간암 판정 이모씨 이어 30대 폐결핵으로 사망
유족·지인 "외부진료 요청거부" 면회때 진술 주장

청주교도소가 지병을 갖고 있던 수감자에 대한 외부진료를 거부해 사망케 했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다.

6일 청주교도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복역 중이던 이모씨(32)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이씨는 사망하기 3∼4일 전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져 의무실로 옮겨졌으며, 계속 피를 토하자 교도소측이 지난해 12월29일 청주시내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다음날(30일) 새벽 결국 숨졌다. 하지만 유족과 지인들은 숨진 이씨가 교도소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걸쳐 외부진료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숨진 이씨를 면회한 친구 A씨(32)는 "면회 당시 이씨가 '몸이 안 좋아 외부진료를 요청했는데 계속 거부당했다'고 말한 후 '외부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해 면회를 마친 뒤 교도소 관계자 등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외부 진료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사망한 이씨가 외부진료를 나가면서 농담을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는데 사망했다"며 "이씨가 외부 진료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 지는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주교도소는 지난해 12월28일 간암 판정을 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또 다른 이모씨(41)가 숨지기 직전 '교도소측이 수차례의 외부진료 요청을 거부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