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 축구협 정몽준 회장과 면담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2)이 오는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허 감독은 취임인사차 10일 오전 8시50분쯤 축구회관을 방문해 6층 접견실에서 정몽준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 후 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허 감독이)오는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그 때까지 감독으로 활약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허 감독의 임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협회는 조만간 허 감독과의 계약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지난 2005년 대표팀을 지휘했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은 한국을 2006독일월드컵 본선까지 진출시켰으나, 무기력한 경기 내용과 원칙 없는 대표팀 운영으로 지휘봉을 놓았다.
그러나 협회는 허 감독이 지역 예선만 통과하면 남아공 본선까지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쳐, 월드컵 예선 성적에 따라 허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10년까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한 허 감독은 11일 영국에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정해성 코치와 함께 코치진 인선과 전력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분주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내년 2월6일 예정된 아시아지역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이 열리기 전까지 A매치 일정이 없다.
이에 허 감독은 선수 조기소집을 통해 첫 경기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정 회장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표팀의 조기소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음달로 예정된 올림픽대표팀의 전지훈련에 함께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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