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재정악화 정부지원 절실
충남대병원, 재정악화 정부지원 절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7.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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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

충남대학교병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재정 악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과 코로나19, 의정갈등에 따른 전공의 부재로 재정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원은 없는 상황에서 세종시의 중증·응급·분만·소아 등 지역필수의료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지역 정주여건 향상을 목적으로 2020년 7월 16일 개원했으며, 필수 의료뿐만 아니라 총 31개 진료과 및 10개 전문센터를 운영해 지역민에게 의료서비스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금리상승으로 인한 건립차입금 이자 부담 증가, 코로나19 사태, 세종시 인구수 증가 둔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개원 이후 4년간 누적 207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충남대병원 본원에서는 세종 분원으로 2023년까지 1261억원의 운영 자금을 지원했으나 전공의 부재로 인한 입원·외래·수술건수 감소에 따라 본원의 수익도 크게 감소해 추가 전입금 지원은 불가한 상황이다.
 또 세종 분원 개원 및 운영을 위한 총차입금 4224억원(시설 차입금 3074억, 단기운영자금 550억, 마이너스 한도 대출 600억)은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으며 월평균 의료수익 감소액은 100억원을 넘어 본원의 자금 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본원은 이러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무급휴직(휴가) 장려, 병동 및 센터 통폐합, 직책보조비 100% 감축 등 비상지료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역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 조직 축소를 통한 업무 효율화, 예산감축 조정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손실이 발생해 지속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충남대병원 본원과 세종분원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
 세종 분원 건립 차입금과 운영자금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 필수의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게 지역사회와 의료계의 견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세종시 주민을 위한 핵심 필수의료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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