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제각각 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제각각 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6.1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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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5만~33만원 … 양극재 수요 둔화 해석 분분
EU·美 정책지원 강화 가능성 ↓ - 업황 개선 높은 수혜
첨부용.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4.10)보다 19.82포인트(0.72%) 오른 2763.92에 장을 마친 1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8.96)보다 0.01포인트(0%) 내린 858.9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1.2원)보다 0.1원 내린 1381.1원에 마감했다. 2024.06.18. /뉴시스
첨부용.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4.10)보다 19.82포인트(0.72%) 오른 2763.92에 장을 마친 1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8.96)보다 0.01포인트(0%) 내린 858.9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1.2원)보다 0.1원 내린 1381.1원에 마감했다. 2024.06.18. /뉴시스

 

증권가의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의 과도한 가치평가는 글로벌 정책 지원 확대가 재개되더라도 정당화가 어렵다는 의견과 업황 개선 시 높은 수혜 의견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33.47% 급락했다. 특히 지난 10일 이후로 7거래일째 하락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의 분석은 제각각이다.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해 현 주가보다도 낮은 가격을 적정 주가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하나증권은 목표가를 33만7000원으로 유지하며 이보다 2배 높은 수준을 적정가격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분석이 엇갈리는 것은 현재 양극재 수요 둔화에 대한 해석을 달리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현재의 양극재 수요 둔화가 전기차 캐즘(수요 폭발 전 일시적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양극재 수요가 줄었지만,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등 중장기적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 판단의 핵심 지표인 판매 단가는 이달을 기점으로 뚜렷한 상승 전환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에코프로비엠은 명실상부 외형 및 내실 측면에서 글로벌 톱티어 양극재 생산기업으로 올해 하반기 실질금리 인하 여부, 미국 대선 결과 등 대외 변수에 리스크 관리 역시 필요하나, 개선될 업황 가능성을 감안한 현 주가는 단기 낙폭과대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는 쪽은 유럽연합(EU)의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재검토 등 글로벌 전기차 정책 지원 강화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수요 둔화를 단순 캐즘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U와 미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 후퇴 기조로 당분간은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정책에 의해 수요 창출되는 산업으로 당분간 EU와 미국의 정책 지원 강화 가능성이 낮은 것이 팩트”라면서 “에코프로비엠의 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며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판매량을 연평균 15% 하향한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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