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첫 `ESG 공시' 발간
지자체 첫 `ESG 공시' 발간
  • 공진희 기자
  • 승인 2024.06.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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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착수보고회 개최 … 지방정부 길잡이 역할


민간기업 차별화·글로벌 기준 부합 표준안 제시
진천군은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환경·사회·투명 경영(이하 ESG) 공시 발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ESG 공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보고서'라고도 불리며,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ESG 경영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ESG 공시는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상장 기업 2600여개 중 161개 기업만이 ESG 공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은 선제적으로 도입한 ESG 군정 경영의 성과와 과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ESG 도입을 고민하는 지방정부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지자체 최초로 ESG 공시 보고서 발간을 추진하게 됐다.

먼저 군은 ESG 공시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 △GRI 스탠다드 △국제표준화기구(ISO) 26000 △제3자 인증 절차 등을 도입한다.

군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공시를 통해 지자체 ESG 공시의 표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민간기업 ESG 공시와 구분되는 자치단체 ESG 공시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기존 ESG 공시의 정량적 지표와 함께 전국 최초 ESG 도민 체전 개최, 전국 최초 탄소중립 저수지 조성 사업 등 ESG 군정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속 가능한 발전 중장기 로드맵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공유됐다.

송기섭 군수는 “경제성장과 생물다양성 회복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지역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ESG 군정의 핵심 가치”라며 “ESG 공시는 자치단체 중 최초의 시도인 만큼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다른 지방정부의 소중한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진천군은 올해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ESG 선도 도시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진천 공진희기자

gini1@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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