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조기 발생 잇따라 … 과수화상병 확산세 충북 농가 비상
충북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른 더위 속 사과 탄저병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65건으로, 누적 피해면적은 25.18㏊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36개에 맞먹는 면적으로, 지난달 13일 충주시 동량면 사과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충주·제천·괴산·음성·단양 등 5개 시군으로 번졌다.
과수화상병은 과수의 열매·잎·가지 등의 검은색 반점에서 시작돼 나무가 점차 말라 죽는 식물전염병으로 `과수흑사병'이라 불린다. 뾰족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매몰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적 처분이 최선이다. 도 농정당국은 이날까지 61건 24.62㏊(93.8%)에 대한 매몰을 마쳤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과수화상병 뿐 아니라 탄저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농기원은 “기상청 중기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강수량과 기온은 평년과 비슷 또는 많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과 탄저병 확산세를 경계했다. 최근 전남 일부 시군의 복숭아 과원에서 탄저병이 발견되는 등 예년에 비해 조기 발생하고 있어 위험성을 더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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