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배치…설치시간 70% 절감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배치…설치시간 70% 절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6.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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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총장 주관 전력화행사 실시
기존 대비 운용인원 최대 80% 절감



육군은 12일 남양주에 위치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이뤄진 이날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육군은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됨으로써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수룡은 지난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 등이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개발·생산했다. 평소에는 차량형태로 운용하며, 아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때는 문교 및 부교로 신속히 전환 가능한 수륙양용 형태의 도하지원 장비이다.



육군은 수룡을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지상작전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체계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존 리본부교보다 운용 인원을 최대 8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부교 설치 시 6시간 정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한 기존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다. 설치 시간도 약 60~70% 정도를 감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육상에서 차량 형태로 최고 70km/h(비포장 35km/h)의 속도로, 수상에서는 기존 대비 2배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도하능력도 기존 리본부교의 통과중량인 54톤에서 64톤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기존 도하장비 대비 승무원의 생존성 증대를 위한 우수한 방호력과 화생방 방호장치를 갖추기도 했다. 부품 90%를 국산화하는 것에 성공해 원활한 운영유지는 물론, 향후 유사한 무기체계로의 기술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전력화 행사는 육군본부, 합참, 연합사, 방위사업청, 개발업체 등 주요 관계기관과 지역 지자체장 및 6·25 참전용사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안수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군의 도하 능력은 전장 주도권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수륙양용의 자주도하장비 ‘수룡’은 자체 기동을 통해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동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육군 유일의 기동군단인 7군단에 최초 배치되고, 이후 전 부대로 확대돼 공격 속도를 향상시키고, 작전템포를 보장함으로써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공세적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수룡 전력화를 완료하고, 향후 육군의 전 군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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