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수교 후 첫 고위급 대면협의…실질협력·北문제 논의
한-쿠바, 수교 후 첫 고위급 대면협의…실질협력·北문제 논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6.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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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고위인사 "첫 공식 면담…양자관계 논의할 것"
한국과 쿠바 외교 당국이 12일 수교 후 처음으로 대면 협의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이후 첫 양국 간 고위급 협의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에 준하는 인사다. 제17차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9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상주 공관 개설을 포함한 양국관계 전반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정 차관보는 협의 전 기자들과 만나 "수교 후속 조치와 실질협력 및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이라 총국장도 이번 협의가 양국 간 첫 공식 면담임을 언급하며 "양자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한국 관련 사안을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한 공관 개설 시기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빨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전격 수교를 맺은 데 이어 4월 말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주한 공관 개설을 위한 실무 협의 차 지난달부터 한국을 방문 중이다.



우리 정부도 공관 개설요원을 쿠바 수도 아바나에 파견해 주쿠바 대사관을 개설하기 위한 중간 단계인 임시사무소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아바나에 한국 공관이 개설되면 쿠바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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