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 은근한 자신감 선 감독 전력 약화 인정
김 감독 은근한 자신감 선 감독 전력 약화 인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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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준플레이오프 기자회견 "선취점이 관건"

9일 3전2선승제로 열리는 한화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린 8일 대전구장. 양 팀 사령탑인 김인식, 선동렬 감독이 각 팀 대표선수 정민철과 심정수를 대동하고 회견에 나왔다.

두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KS)를 치른 뒤 근 1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맞닥뜨린 셈이다. 일견 이날 회견이 어디선가 본듯한 인상을 준 것도 이 때문, 그러나 이날 미디어데이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점도 적잖았다.

우선 삼성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삼성은 지난 2005년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일군 최강팀이었다. 확실한 1선발 배영수가 건재한 선발진과 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이 위용을 자랑했다. 때문에 지난해 KS 미디어데이에서 선 감독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김인식 감독은 "전력에서 삼성이 한 수 위"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올해 삼성은 일단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턱걸이했다. 팔꿈치 수술로 배영수가 빠진데다 정규리그 막판 선발진이 부진했고, KS 2연패의 주역 권오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도 걸리는 대목이다. 반면 한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이런 점을 반영이라도 하듯 양 감독의 회견도 지난해와는 달랐다. 김인식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처럼 3위로 똑같았다. KS가 아닌 준PO에서 삼성을 만났을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나 저쪽이나 타격이 꼴찌다. 한심하더라"고 밝혔다. 삼성의 우위를 먼저 인정한 지난해보다는 보이지 않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선동렬 감독도 "김 감독님이 워낙 말씀을 잘하셨다"면서 쑥스러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의 불펜진 만큼은 지난해의 위용이 남아 있다. 중간계투 윤성환이 권오준의 공백을 잘 메워줬고 마무리 오승환이 건재하다. 양 팀 감독 역시 이날 "삼성이 불펜진이 강한 만큼 선취점을 얻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KS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된 한화와 삼성의 미디어데이. 한화가 지난해 KS 설욕을 할지, 삼성이 또다시 우위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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