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첫 번째 경기를 앞둔 벨호가 고강도 훈련의 효과를 볼지 관심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콜롬비아와 벌이는 첫 경기는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의 16강을 노리는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8강을 외친 벨호의 목표는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조 2위를 다툴 것이 유력한 콜롬비아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H조에서는 FIFA 랭킹 2위 독일이 최강 팀으로 꼽힌다.
대표팀은 콜롬비아 격파를 위해 한국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도 `가상의 콜롬비아'로 초청한 아이티였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콜롬비아처럼 빠르고 저돌적인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실제로 한국은 전반에는 아이티의 힘과 속도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에 한국의 고강도 압박이 효과를 내면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콜롬비아는 객관적인 전력상 아이티보다 더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티와 평가전으로 예방주사를 맞은 건 긍정적이다.
더 우려되는 건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다.
콜롬비아는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경합에 능하다. 지난 15일 아일랜드와 비공개 평가전은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로 경기 시작 20분 만에 중단됐다.
아일랜드는 이 경기에서 미드필더 데너즈 오설리번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벨호는 아이티전을 통해 몸싸움을 `체력'으로 이겨내는 법을 테스트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고강도 훈련에 집중해 온 대표팀은 선수들의 주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힘의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한국이 콜롬비아의 초반 공세를 얼마나 잘 버텨내느냐에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