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장맛에 며느리 손맛 더했죠"
"350년 장맛에 며느리 손맛 더했죠"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09.28 2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 보성선씨 21대 종부 김정옥씨, 대추된장 개발
350년된 덧간장으로 유명한 보은군 외속리면 하개리 선병국고가(국가 중요민속자료 134호)의 보성선(宣)씨 영흥공파 21대 종부 김정옥씨(55)가 덧간장을 활용한 대추된장을 제 30회 대추사랑 속리축전에서 선보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덧간장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씨간장에 해마다 새로 담근 햇간장을 부어 보관해온 것으로 지난해 서울 한 백화점의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에 출품된 후 1에 500만원에 팔려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이번 축제에 첫선을 보이는 대추된장은 군이 선병국고가에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이용한 장류 개발을 위해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이뤄졌다.

김정옥씨는 올해 콩 2000을 구입해 대추된장을 담가 고가 안택의 장독에서 숙성중이며, 이번 축제 기간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추된장 시식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6월 전국 종갓댁 며느리 10여명을 초청해 새로 개발한 대추된장의 맛을 보이고 조언을 받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종갓댁들은 대추된장이 일반된장보다 떫고 탁한 맛이 덜한 대신 달고 부드러운 맛이 더해져 젊은 층의 취향에도 맞는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씨는 앞으로 장독 350개를 추가 구입해 550여개로 늘린 후, 2∼3년내에 20여톤의 대추된장을 더 담글 계획이다.

또 대추된장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메주건조장을 신축중인데 대추사랑 속리축전전에 완공해 일반에 선보이기로 했다.

내년 축제부터는 메주만들기, 된장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를 마련해 참가한 관광객들이 만든 메주와 된장을 분양하는 행사도 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