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곳곳 포도사랑 '알알이'
동네 곳곳 포도사랑 '알알이'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09.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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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주곡리 마을가꾸기 사업 선정
영동군영동읍주곡리는 1959년 정운용씨(86)가 영동군에서 최초로 포도재배를 시작해 전역으로 확산시켜 영동을 굴지의 포도주산지로 만든 마을이다.

김규옥 이장(53)을 비롯한 이 마을주민 375명은 요즘 마을을 새단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마을길에 접한 담장에 포도를 홍보하는 벽화를 그리고 주민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아 구워낸 타일로 33m 길이의 마을벽화도 만들 예정이다.

포도집하장과 저온저장고 옆에는 포도문양이 들어간 정자와 의자, 미니가로등을 설치하고 조경수를 심어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을입구에는 '포도품질 최고'라는 문구를 새긴 장승 3개를 세워 포도마을임을 알리고, 그 옆에는 1919년 3월 4일 영동장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인 이 마을 출신 애국지사 7명을 기리는 기념물도 세우게 된다.

마을에 위치한 포도주생산업체 와인코리아와 생활자기를 만드는 옹기공방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시민들을 불러들이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중이다.

주곡리가 마을 가꾸기에 나선 것은 올 초 '2007년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나서다. 주민들은 9월 중 충북도대회를 거쳐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제 2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다.

김 이장은 "도시민들이 부러워하는 농촌테마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며 "마을을 새로 가꿔나가는 과정에서 이웃간 화합도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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