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첫날...`활력 되찾은' 청주 중심상권
위드 코로나 첫날...`활력 되찾은' 청주 중심상권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1.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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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율량동 음식점 밀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
충북대 중문 클럽 앞도 입장 대기 젊은이들로 장사진
턱스크·노마스크족도 활개 … 일시적 영업제한 우려도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8명인데 붙어 앉아도 되죠?”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 날인 1일 청주도심의 식당가는 손님 맞기에 분주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에 따라 사적 모임이 12명까지 확대된 뒤 맞은 첫날 도심 상권은 단체손님들로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이날 낮 12시 청주 율량지구의 한 음식점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붐볐다. 보통 때라면 4명씩 쪼개 앉았지만, 이날은 많게 8명까지 옹기종기 붙어 앉아 식사를 했다.

해가 지고 어두컴컴한 저녁이 되자 중심상권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8시쯤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 (hot place)'로 꼽히는 율량동의 거리 분위기는 평소보다 더욱 활기찼다.

직장인 이모씨(36)는 “두 달에 한 번 모임을 하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됐는데 오늘에서야 2년 만에 회원들 얼굴을 본다”며 “영업시간 제한도 없다 보니 오늘은 아무 걱정없이 맘껏 즐길 생각”이라고 전했다.

충북대 중문 상권도 활력이 넘쳤다.

클럽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젊은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 상인은 “핼러윈데이 기간인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사람이 많이 몰렸다”며 “그동안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꾹꾹 눌러왔던 것이 한 번에 폭발한 것 같다. 코로나19 이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을 아예 던져버린 이들도 적잖았다.

`턱스크'에 이어 `노마스크족'까지 길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식당 앞에서는 10명 이상이 모여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위드 코로나 1단계를 반기는 분위기다.

사창동의 한 식당 업주는 “영업시간제한이 풀리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루빨리 위드 코로나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염 확산에 따른 일시적 영업시간제한 등을 우려하는 상인들도 있다.

율량동의 주점 사장은 “영업시간을 늘리고 모임 인원을 확대했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영업자든 손님이든 모두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조심스러운 일상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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